지방정부 역할 집중하는 오세훈 "경제회복 먼저"
2024.12.12 19:10
수정 : 2024.12.12 19:10기사원문
오 시장은 12일 25개 자치구청장·부청장과 함께 합동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서울시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시정을 점검한 후 10일부터 매일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해 경제 분야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야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토 면적이 한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벨기에는 3개의 언어권, 복잡한 정치구조로 두 번에 걸쳐 3년간 정부 내각이 꾸려지지 못하는 사태를 겪었다"며 "그럼에도 벨기에 경제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배경에는 중앙정부의 공백을 메웠던 지방정부의 안정적인 운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가 탄핵소추 찬반으로 나뉘어 극심하게 갈등하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그리고 국민의힘 중진으로서 국가의 불안정한 상황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해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자해지해야 할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고 당은 사분오열이며, 대외신인도는 추락했고 국민 경제는 어려워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설영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