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담화에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 당황한 모습 포착
2024.12.13 07:22
수정 : 2024.12.13 0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당선된 권성동 의원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당황해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의원총회를 앞두고 본관 회의실 밖에서 대기 중이던 권 의원은 그 시각 생중계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휴대전화로 시청했다.
대국민 담화는 이날 오전 9시42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었다.
이 장면은 SBS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는데, 현장 영상에는 휴대전화로 윤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보던 권 의원이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이라며 당황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권 의원은 "아이씨"라고 작게 말하며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에게 휴대전화를 넘겨줬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로 함께 출마한 김태호 의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김 의원은 권 의원에게 "담화를 지금. 오늘 제일 중요한 날에"라고 말하자 권 의원은 "그러니까 왜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담화가) 원내대표 선거를 다 잠식하는데"라고 말하자 권 의원은 "그러니까. 당 대표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없어지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및 대선 승리를 돕고 정권 출범 후 첫 원내대표를 맡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힌다.
권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지금 여당의 원내대표 자리가 독이 든 성배임을 잘 알고 있다"며 "중진 의원으로서 당의 위기를 외면하지 말라는 요청 앞에서 몸을 사리며 비겁해지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맞다. 저는 친윤이다"라면서도 "대통령 선거기간부터 정권 교체 이후에도 저는 물 밑에서 대통령께 쓴소리를 가장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앞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어려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 원내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의원님 여러분들의 지혜를 모아서 이 험한 길을 반드시 뚫어내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