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모멘텀 강화되나...적극적 경기부양 선언
2024.12.13 10:48
수정 : 2024.12.13 10:48기사원문
경제공작회의는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연례회의다.
오는 2025년 중국의 재정 기조는 기존 ‘적극적’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강화됐고, 재정적자율 제고 및 특별국채 추가 발행 등의 조치가 명시됐다. 통화정책 기조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온건적’에서 글로벌 ‘적절히 완화적’으로 강화됐다. 이번 회의의 결과는 내년 3월에 있을 ‘양회’의 정책목표 설정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국제적 이목이 쏠린다. 양회는 중국의 국정 운영방침을 확정하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다.
이에 국내 증권가 역시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13일 “12월 정치이벤트를 통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 태도가 확인됐다”며, 상해 증시의 12개월 상단 밴드를 기존보다 200포인트 상향 조정한 3700포인트로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시진핑 지도부는 9월 이후 적극적인 경기 부양으로 정책을 전환(Pivot)했고,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경기 부양에 대한 레토릭을 금융위기 수준으로 강화했다. 내년 3월 양회까지 부양정책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전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 부양정책 의지를 감안해 강세장(Bull) 시나리오 확률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며 “내년 중국 재정 부양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경기 진작과 함께 지방 부채 구조조정을 목표한다는 점에서 규모를 GDP의 10%인 13조 위안 이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경기 부양 강화가 경기 민감 섹터인 증권주·가전·전기차 밸류체인의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정책은 경기 부양과 고도화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 핵심 테마로 화웨이 밸류체인, 반도체·소프트웨어·바이오 국산화, 로봇·자율주행 밸류체인을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