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감옥 가면 턱걸이, 푸시업, 스쾃, 책 읽기…슬감생" 다 계획이 있다
2024.12.13 14:17
수정 : 2024.12.13 18:26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오는 16일쯤 수감될 것으로 보이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일찌감치 '슬기로운 감방 생활'(슬감생) 시나리오를 짜 놓고 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12일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가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하자 검찰집행사무규칙 등에 따라 조 전 대표에게 오는 13일까지 검찰청에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업무 인수인계와 신변 정리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 이를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유력 조 대표는 오는 16일 예정이다.
그동안 조 대표는 만약 수감될 경우 "감옥 가서 건강 관리와 책을 열심히 읽고 나오겠다"는 뜻을 몇차례 밝혔다.
지난 4월 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재판받고 정치하느라 못 읽었던 책을 읽고 팔 굽혀 펴기, 스쾃하고 플랭크하고 이러면서 건강 관리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고 했다.
또 6월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선 "얼마나 오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쾃과 팔굽혀펴기를 하겠다"고 했다.
조국 대표는 턱걸이, 스쾃 등 맨몸 운동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2021년 7월 13일엔 SNS에 "코로나 시기엔 턱걸이가 최고"라며 턱걸이를 하는 짧은 영상을 올려 지지자들 사이에서 '풀업 챌린지'까지 벌어지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 대표는 지난 6월 WSJ에 "턱걸이를 1개도 못 했지만 나름 열심히 턱걸이를 한 결과 이젠 8개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만기 출소(2026년 12월 15일 예정)할 경우 2031년 12월까지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대선을 물론이고 23대 총선에 나설 수 없다.
만약 사면으로 출소할 경우에도 복권되지 않는다면 출소 시점부터 5년간 선거에 나설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환경이 조 대표를 2년 살게는 안 만들 것이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반드시 사면하고 복권될 것"이라며 21대 대선은 힘들겠지만 2028년 23대 총선 출마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