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약품 임시주총 철회해야"…한미약품 "불가능"(종합)
2024.12.13 18:59
수정 : 2024.12.13 18:59기사원문
국민연금,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 해임안 '반대' 결정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는 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128940] 임시 주주총회를 철회하자고 13일 제안했다.
앞서 한미약품 지분 9.43%를 확보한 국민연금은 임 이사·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이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추진하려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 해임 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약품 사내이사이기도 한 임 이사는 이날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를 막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와의 책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미약품 임시 주총 철회를 제안했다.
그는 "연기금, 소액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그룹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를 중심으로 내년 사업 운영 계획을 중앙 집중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면서 "내년 사업 계획의 책임자를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형제 측은 오는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기타비상무이사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이사 4명 해임을 추진한다.
이날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박 대표와 신 회장 해임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해임 건에 '반대'를 결정했다. 이들의 해임을 전제로 하는 사내이사 박준석·장영길 선임 건에 대해서도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미약품 지분은 9.43%(120만8천444주)다.
임 이사의 제안과 관련, 한미약품 측은 "현재 시점에서 임시 주총 취소를 검토하는 것은 물리적·시간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제안은 국민연금 결정 및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 나왔어야 한다"며 그간 진행된 고소·고발 등에 대한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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