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10명 중 9명, 노후 ‘부부·독신생활’ 원한다
2024.12.15 08:17
수정 : 2024.12.15 08: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민 10명 중 9명은 노후에 자녀와 분리된 가족 형태인 ‘부부·독신생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증가 최우선 방안으로는 ‘보육료 지원’을 꼽았고, 부산시민 92.2%는 일을 중단해야 할 시기를 ‘일할 수 있을 때까지’라고 응답했다. 부산시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은 46.8%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15일 ‘2024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1996년 1회 조사를 시작으로 올해 29회를 맞은 부산사회조사는 지자체 최초로 부산에서 실시됐으며, 시민의식과 생활수준 및 실태, 사회변화상을 알 수 있는 유용하고 중요한 조사로 지역사회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조사는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21일간 진행됐다. 1만7860개 표본가구 내 15세 이상 부산시민 3만1144명을 대상으로 건강, 안전, 환경, 가족, 사회통합, 5개 부문에 대해 진행됐다.
■ 건강=15세 이상 부산시민의 운동 비율은 10명 중 5.4명(2022년 대비 2.6%p↑), 1주일 평균 운동일수는 3.7일, 1회 평균 운동시간은 1시간 20분으로 나타났다. 운동시설은 ‘인근공원(40.9%)’ 선호도가 높았다.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식사 및 영양보충(49.3%)’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1년 동안 부산에 있는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10명 중 8.5명이며, 이용 의료기관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73.9%(2022년 대비 2.4%p↑)가 만족하다고 답했다.
■ 안전=부산의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안전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46.0%(2022년 대비 0.7%p↑), ‘불안하다’고 답한 시민은 10.3%로 나타났다. 부산시의 안전이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61.3%(2022년 대비 2.5%p↑),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4.6%로 나타났다. 안전을 위한 최우선 사업으로는 교통안전 사업(44.8%), 범죄/폭력 예방(42.0%) 순으로 조사됐다.
■ 환경=부산시의 체감 환경 중 가장 만족하는 부문은 녹지환경(43.9%),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부문은 소음·진동(27.6%)으로 나타났다.
■ 가족=선호하는 가족 형태는 부모와 비동거하는 ‘유자녀 부부(55.4%)’, 노후에는 자녀와 분리된 가족 형태인 ‘부부·독신생활(90.2%)’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63.1%(2022년 대비 3.5%p↑)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출산율 증가 최우선 방안으로는 보육료 지원(18.6%), 가구소득 증대(16.5%), 여성 근무여건 개선(14.9%) 등으로 조사됐다.
미취학 가구원의 주 보육 방법은 어린이집(35.3%), 본인·배우자(31.7%)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비율은 47.5%, 그 중 맞벌이는 85.5%, 여성 홑벌이는 14.5%로 조사됐다. 일 하는 사유로는 ‘당연히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가 42.8%, 일을 중단해야 할 시기에 대해서는 92.2%가 ‘일할 수 있을 때까지’라고 응답했다.
■ 사회통합=부산시민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은 46.8%(2022년 대비 1.5%p↑),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시민은 8.1%, 현재 사는 거주지역에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은 62.0%로 나타났다. 청년(15~39세) 10명 중 2명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주 이유는 ‘구직, 취업, 직장’이 66.5%(2022년 대비 5.0%p↑)로 나타났다.
이번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대한 연령층별·지역별 등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빅-데이터웨이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모든 시민이 생애주기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부산사회조사'를 기반으로 주거, 환경, 안전, 건강, 여가 등과 관련한 정책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청년층 유출, 인구 고령화 등 지역의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