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 이재성, 최강 뮌헨 상대 멀티골 독일 현지 극찬…이재성‧홍현석‧김민재 격돌 진풍경도
2024.12.15 15:22
수정 : 2024.12.15 15:22기사원문
독일 현지가 깜짝 놀랐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재성이 세계 정상급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버티고 있는 최강 뮌헨을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에서 뮌헨을 이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한국인 이재성이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이재성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려 마인츠가 바이에른 뮌헨을 2-1로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로 도약했다. 반면, 뮌헨은 정규리그 개막 이후 이어온 무패 행진이 13경기에서 종료되며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이재성은 풀타임 활약하며 전반 41분과 후반 15분 각각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의 이번 시즌 리그 득점은 총 5골로 늘어났고, 그는 정규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르게 됐다. 특히 이재성은 최근 다섯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전부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한 이재성은 전반 초반 동료 요나탄 부르카르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으나 슛이 빗나가며 도움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상대 수비를 돌파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그는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의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뮌헨도 리로이 자네의 추격골로 반격에 나섰지만 시간 부족으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한국 선수 3명 마인츠의 이재성과 홍현석, 그리고 뮌헨의 김민재가 동시에 그라운드 위에 서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득점으로 이재성은 정규리그 10∼14라운드에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달성,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5골 3도움(컵대회 1도움 포함)으로 늘렸다. 지난 8월 DFB 포칼 1라운드에서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따낸 이재성은 베르더 브레멘과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뒤 10라운드 도르트문트전과 11라운드 홀슈타인 킬전에서 리그 2∼3호 골을 꽂았고, 12라운드 호펜하임전과 1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리그 1∼2호(시즌 2∼3호 도움) 도움을 잇달아 작성하더니 이날 뮌헨을 맞아 리그 4∼5호 골을 폭발시켰다.
한편,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양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8.3)을 이재성에게 부여했고, 풋몹 역시 최고 평점(9.1)을 매겼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이재성을 선정하며 그의 활약상을 축하했다. 분데스리가는 "이재성의 활약은 엄청났다. 두 골 모두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줬고, 마인츠 승리의 핵심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성은 득점 뿐만 아니라 마인츠의 전반적인 게임 플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뮌헨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고 강조했다. 독일 진출 후 최고의 날을 보낸 이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뮌헨 같은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다"며 "모든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