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늪 빠진 초등생 위해 학습 플랫폼 열어"

      2024.12.15 18:22   수정 : 2024.12.15 18:22기사원문
"요즘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선행까지 매달린다고 하더라고요. 공부도 즐기면서 가슴으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초등교육 플랫폼 '단꿈e'를 론칭하는 설민석 단꿈아이 대표(사진)는 15일 초등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설 대표는 27년간 사교육에 몸담아온 '한국사 스타강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입시전문학원과 인터넷강의 업계에서 '일타강사(수강생·매출액 1위)'로 이름을 알린 뒤 특유의 입담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면서 '국민 강사'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9년 역사와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전달하는 에듀테인먼트(교육과 오락의 합성어) 기업 단꿈아이를 설립했다.


설 대표는 단꿈아이 설립 당시 "아이들이 콘텐츠를 보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킬링타임 콘텐츠가 아닌, 세이빙타임 콘텐츠 개발이 시작된 계기"라고 전했다.

단꿈아이가 생산한 콘텐츠는 어린이 교육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학습만화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시리즈 등은 누적판매 800만부를 돌파했다. 어린이 학습만화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굿즈 등으로 콘텐츠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

설 대표는 "일제강점기 이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 인적자원의 힘이 가장 컸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는 교육이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나라 교육이 입시 위주의 교육이다 보니 창의적 사고를 하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담을 수 있는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설 대표는 '단꿈e'를 내놓은 배경에 대해 "아버지의 마음으로 접근하다 보니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 입시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며 "기존에 콘텐츠로 어린이들의 가슴에 역사적 의식을 담는 일을 주로 했다면 이번에는 어린이들의 머리에 지식을 담아주는 학습 플랫폼을 오픈했다"고 소개했다. 그 역시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다.

'단꿈e'는 다른 초등교육 플랫폼과 달리 수능 일타강사들이 포진한 것이 특징이다. 누적 수강생 910만명을 돌파한 '수학강사' 정승제와 '대치동 일타강사' 정수아가 각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 논술을 강의한다.
설 대표는 한국사와 독서 강의를 맡았다.

설 대표는 "어린이들이 길고 긴 입시 여정 끝에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수학 과목을 먼저 확정한 후 모든 학습의 기반이 되는 문해력을 쌓는 독서와 논술 과목을 다른 과목보다 먼저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내년에 새로운 과목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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