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족집게 예언 "尹 탄핵안·여당 10명 넘게 가세"
2024.12.15 18:40
수정 : 2024.12.15 1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6개월 전 펴낸 저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운이 충분히 따라주지 않을 경우에는 탄핵정국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견해 관심이 쏠린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6월 발간한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생각의길)’에서 “윤석열은 스스로 사임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는 야당을 상대로 정치적 내전을 벌이며 탄핵의 파도가 일렁이는 민심의 바다로 항해할 것이다. 2027년 5월8일까지 침몰하지 않고 버틸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석열을 탄핵하려면 야당 국회의원 전원이 뭉치고 적지 않은 여당 국회의원이 가세해야 한다”며 “박근혜 탄핵처럼 많을 필요는 없지만, 열 명은 넘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심이 압도적으로 탄핵을 요구할 경우에는 탈당 여부와 무관하게 여당 의원 일부가 탄핵 대열에 가담한다”며 “인기 없는 대통령을 패대기쳐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차기 대선을 노리는 야심가들은 냉정하게 선을 그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대통령이 탄핵이 확실해 보일 때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날 길을 열어주는 ‘놀리 프로시콰이(nolle prosequi·항구적 불기소 특별사면)’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상 강제된 사퇴라 할지라도 대통령의 사임을 원한다면 상응하는 이익을 줘야 한다”며 “퇴로를 열어주고 탄핵을 추진하는 게 현명한 전략”이라고 했다.
한편 1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은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범야권 192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여당 의원 108명 중 12명이 ‘가(찬성)’를 적어 투표함에 넣었다고 볼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