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윤 대통령, 다음 주 집회부터 나오라" 보수단체 '침울'

      2024.12.16 07:07   수정 : 2024.12.16 0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 부결을 외친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기죽지 말라. 윤 대통령은 그저께 담화에서 차라리 탄핵을 원한다고 했다"며 "우리가 이겼다"고 외쳤다.

아예 전 목사는 "헌정 질서가 회복될 날까지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며 "다음 주부터 참가자 1명당 10명의 지지자를 집회 장소로 데려오자. 윤석열 대통령도 다음 주 집회부터 나오라"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무는 정지됐지만 대국민 담화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전국에 있는 애국 세력들에게 힘을 주고 함께 싸우도록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 검찰 소환 불응… "2차 소환 통보 예정"

이런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로 직무정지 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15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15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지만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16일께 2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용산 대통령실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우편으로도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며 송달 사실까지 확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회의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이달 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12일 담화에선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법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만큼 검찰의 소환 요구에 계속 불응할 여지도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이 계속 불출석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역시 윤 대통령이 여전히 경호 대상인 만큼 검찰은 수사 방식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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