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다 집"…작년 퇴직연금 중도인출액 40% '폭증'

      2024.12.16 12:00   수정 : 2024.12.16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주택 구입, 주거 임차 등 주거와 관련한 이유로 퇴직연금을 뺀 가입자가 전체 중도 인출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출 금액은 1년 전보다 40%나 폭증했다.

퇴직연금깨서 집샀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통계'를 보면 작년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8.1% 증가했다.

인출 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40.0% 늘었다.

중도인출 사유는 '주택 구입'이 인원 기준으로 52.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주거 임차(27.5%)가 뒤를 이었다. 80%가 넘는 인원이 집 문제로 퇴직연금을 깬 것이다.

금액기준으로도 주택 구입(62.4%) 목적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거 임차(25.2%), 회생 절차(6.0%) 등의 순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42.4%)가 가장 많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했다. 40대(33.3%), 50대(15.0%)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 40대(38.6%), 30대(30.9%), 50대(24.8%) 등으로 조사됐다.

인원 기준으로 20대 이하는 주거 임차,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많았다.

금액 기준으로 남성은 40대(39.2%), 여성은 30대(42.5%)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직장인 2명 중 1명만 가입
2023년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는 714만4000명이다. 1년 전보다 2.8% 늘었지만, 가입률은 53%에 그쳤다. 가입대상 근로자 2명 중 1명만 퇴직연금에 가입한 것이다.

연령대별 가입률은 30대(60.5%), 40대(58.3%), 50대(52.8%) 등의 순이다.

구성비는 확정기여형(53.7%), 확정급여형(43.5%), 병행형(2.0%)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장을 보면 작년 퇴직연금 도입 대상 사업장 162만5000개소 중 42만9000 개소가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했다. 도입률은 26.4%로 1년 전보다 0.4%p 줄었다.

도입률은 5인 미만 10.4%, 10∼29인 56.8%, 50∼99인 81.3%, 300인 이상 91.7% 등 종사자규모가 큰 사업장일수록 도입률이 높게 나타났다.

작년 퇴직연금 총적립금액은 381조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제도유형별 적립금액 구성비는 확정급여형(DB)이 53.7% 가장 많았고, 확정기여형(DC)이 25.9%,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20.0%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역별로는 총적립금액 중 은행이 51.6%를 차지했다.
증권이 22.7%, 생명보험은 20.7%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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