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강남 진출 거점 매각 '본격화'
2024.12.16 14:14
수정 : 2024.12.16 14: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BNK금융그룹의 강남 진출 거점에 대한 매각이 본격화됐다. 안정적인 임대수입과 평가가치 상승에 따라 매각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탄핵정국과 경기악화에 따라 유동성 확충에 나서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BNK디지털타워(옛 플래티넘타워) 매각자문사에 JLL(존스랑라살)-삼정KPMG-에비슨영을 선정했다. ‘BNK강남코어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신탁’을 통해 보유한 자산이 매각 대상이다.
BNK디지털타워는 2020년 N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자금을 모아 인수한 오피스다. 3657억원에 건물과 대지를 매입했고 자금 조달을 위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에 1640억원 규모의 수익증권을 발행했다. 나머지 자금은 삼성생명으로부터 2210억원을 차입해 조달한 바 있다.
BNK디지털타워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398 소재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8번출구 인근이다. GBD(강남권역) 중심 코어 자산이다. 대지면적 2534.8㎡, 연면적 3만7182.24㎡다.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다.
BNK금융그룹은 여의도 BNK금융타워, 시청역 금세기빌딩과 함께 BNK금융그룹의 주요 서울 거점으로 사용해온 곳이다.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에버딘자산운용은 이 오피스를 2012년 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를 통해 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GBD에서 오피스 거래가 활발한 것도 거래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삼성SRA자산운용에 삼성화재 서초사옥인 '더에셋'을 1조1042억원에 매각했다. 하나자산신탁은 하나금융그룹의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을 인수했다. 한국토지신탁이 동부건설 본사인 코레이트타워(옛 현대해상 강남사옥)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키도 했다. 4450억원 제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내 패션기업인 F&F에 강남 권역의 신축 오피스인 ‘센터포인트 강남’ 매각을 약 3519억원에 완료했다.
KB자산운용 부동산운용본부는 SI타워(서울 인터내셔널 타워)를 매각키로 하고, 매각자문사 선정에 착수키도 했다. KB금융의 KB부동산신탁은 GBD권역에 있는 '강남N타워'를 매각 중이다. ‘케이비강남오피스제1호 리츠(부동산위탁관리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건물로, 매각자문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를 선정한 바 있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R&S실장(상무)은 "올해는 프라임 오피스가 주로 거래된 영향으로 개별 거래 규모가 5000억원을 상회한 사례가 늘어났으며, 이에 전년 대비 거래 건수가 감소했는데도 전체적인 연간 거래 규모는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공실률과 높은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6%대 명목 임대료 상승률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주요 도시 중 서울 오피스 투자 매력도는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