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혁신서비스 경쟁 치열.. 해외센터 짓고 AI로 3세경영 박차

      2024.12.16 18:35   수정 : 2024.12.16 18:35기사원문
금융권 '망 분리' 철폐를 계기로 보험사들도 인공지능(AI)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에 전용 기지를 설립하고, 오너 3세가 AI 전략을 전담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AI 분야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국내 금융사로서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AI센터를 출범했다.



실리콘밸리, 스탠포드대와 인접한 샌프란시스코는 전 세계 AI 기술을 선도하는 곳이다. 한화생명은 여기에 공동 전진기지를 구축해 최신 AI 기술과 정보를 받아들이고 투자와 협력 기회를 찾아내겠다는 구상이다.


10여년 전부터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던 한화생명은 이번 센터 설립을 통해 AI 분야에서 선두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4년 국내 보험사 중 가장 먼저 빅데이터 태스크포스(TF)를 꾸린데 이어 최초로 해외에 AI 관련 조직을 설립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보단 해외에 AI 기술이 집중돼 있다보니 국내에서만 논의를 이어가는 대신, 미국에 AI센터를 만들어 더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생성형 AI 활용 고객 맞춤형 화법 생성 및 가상 대화 훈련 솔루션'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AI 도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내년 1·4분기에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함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교보생명도 오너 3세를 AI 담당 상무로 전면 배치하며 AI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교보생명은 신창재 의장의 장남 신중하 그룹데이터타스크포스(TF)장을 AI 활용·고객의소리(VOC) 데이터 담당 겸 그룹경영전략 담당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교보생명에서 그룹디지털전환(DT)지원담당, 그룹데이터전략팀장 등을 지낸 신 상무는 조직의 AI 혁신 페달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AI 관련 조직을 강화했다.
이달 6일 조직 개편을 통해 금융AI센터를 'AI센터'로 격상하고, 사장 직속으로 뒀다. 초대 AI센터장에는 직전까지 삼성카드에서 마케팅본부장을 지낸 최정훈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AI활용 영역을 더 확장하고 구체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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