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펀드시장, 어디를 봐야하나···신한자산운용이 내놓은 답

      2024.12.17 09:54   수정 : 2024.12.17 09: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이 내년 펀드시장 핵심 요소로 미국, 타깃데이트펀드(TDF), 월지급식 펀드, 채권 등을 꼽았다.

신한자산운용은 17일 발간한 ‘2025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년째로 내놨다.

펀드를 직접 공급·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리서치 자료와 구별된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은 “내년은 물가상승률 둔화로 인한 정책 피봇 국면으로 본격 진입할 예정”이라며 “미국은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양호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TDF 시장은 지난해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을 기점으로 자금 유입이 본격화 됐다. 여타 퇴직연금 상품 대비 월등했던 성과와 함께 전년 대비 2배 넘는 자금 유입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송 부장은 이러한 흐름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송 부장은 월분배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내년 환경에서 유효할 것으로 보았다. 다만 현금 흐름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투자자는 이 자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토탈리턴(TR) 상품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송 부장은 끝으로 해외채권 투자에 있어선 만기는 단기로 짧아지고, 하이일드(투자등급 채권)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과 미국 단기 금리 차가 유지되고 원·달러 환율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환경에서 달러 단기채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송 부장은 올해 시장에 대해선 “개인 직접·간접투자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일반공모펀드와 ETF가 서로 차별화된 영역에서 수요를 창출한 것”이라며 “리테일 공모펀드는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자금 순유입이 반전을 이끌었는데, 초단기채 시장 형성과 해외채권전략의 다양화, TDF 재도약 등을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ETF 고성장을 주도했다.
순매수 상위 유형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커버드콜(해외), 나스닥 100 등 미국 주식에 집중됐다. 월분배형 ETF에는 올 한해 6조 1700억원이 순유입되며, 전체 순매수(17조1000억원) 중 36%를 차지했다.


송 부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관련해서는 “지난 11월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78%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미만”이라며 “아직 밸류업 관련 지표에서 주주가치 증대에 진정성을 보이는 곳은 소수”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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