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日밸류업 기업 만나 정책실효성 모색

      2024.12.17 12:00   수정 : 2024.12.17 1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일본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TSI홀딩스를 만나 밸류업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일본의 3대 은행·지주회사 및 공적연금 등과 현지 고위급 면담을 실시하는 한편 TSI홀딩스의 재무총괄책임자(CFO)로부터 밸류업 전략·실행 사례를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 참석자들은 기업이 투자자 관점에서 경영전략 및 주주환원정책 등을 마련해야 성장과 주주가치 상승의 선순환구조가 이뤄진다는데 공감했다.

또 경영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과 유휴자산 정리 등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공시를 하면, 행동주의 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와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시장의 신뢰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에 금감원은 자본시장이 기업의 건전한 성장과 투자자의 성과 향유를 위한 '상생·기회의 장'이 되도록 밸류업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란 입장을 전했다.
이 원장은 "최근 우량·대기업 중심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시장에 안착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기업의 밸류업 노력을 시스템적으로 지원・독려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과 상장제도 개선 등 시장의 견제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이익 보호 원칙 도입과 자사주 제도 개선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이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일본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 최고경영자(CEO),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은행장, 미즈호(Mizuho) 은행장, 일본 공적연금(GPIF)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만났다.

이 원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변화 △중국 성장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 한일 양국의 금융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주요 금융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관련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등 실물경제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금융당국의 대응으로 시장이 안정을 회복하며 한국 금융시스템이 복원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에 따른 시너지를 통해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금융시장은 정상 작동 중이다.
국내 진출한 일본계 금융회사의 투자환경 악화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므로 한국 내 영업활동에 대한 본사 차원의 지속적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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