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 "토털 핸드볼로 플레이오프 진출"
2024.12.17 15:55
수정 : 2024.12.17 15: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은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를 앞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리그 맨 마지막 경기까지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2005년 창단 이래 수많은 역경을 겪어오며 대한민국 핸드볼계의 강호로 성장해왔다. 강력한 체력과 다양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2019년과 2021년, 두 번의 핸드볼 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신창호 감독은 2010년까지 충남도청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국가대표팀 코치로 '2012 런던 올림픽'에 다녀온 후 2014년부터 부산시설공단 코치로 활동했다. 10여년간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 8월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산시설공단은 H리그 출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5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신창호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과 다시 도전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첫 경기부터 결승전이라 생각하며 모든 경기를 치르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팀 성적과 별개로 김다영, 신진미, 정가희, 이혜원 등 세대 교체의 주축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한층 강화된 팀워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김다영, 신진미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경험을 쌓은 만큼, 이번 시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뛸 때, 우리 팀이 목표로 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감독은 이번 시즌 전략으로 '토털 핸드볼'을 내세웠다. 이는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 없이 모두가 경기 흐름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체력 안배와 부상 관리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신 감독은 "모든 선수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빠른 핸드볼을 추구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베테랑 선수들을 통해서는 좀 더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그 최강자로는 SK슈가글라이더즈를 꼽았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기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신 감독은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부산시설공단만의 플레이를 우선시하고, 우리 팀만의 스타일로 상대팀에 맞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팬 퍼스트를 지향한 H리그의 출범 이후 생긴 변화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각오나 팬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팬이 있어야 H리그가 사는 만큼 선수와 팬이 더 소통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신창호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힘든 훈련 견디면서 함께 해줘서 고맙고, H리그의 맨 마지막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믿고, 끝까지 힘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