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물가와의 전쟁 끝…추가 금리 인하 기대
2024.12.17 16:22
수정 : 2024.12.17 16: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물가와의 전쟁이 끝났다며 앞으로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말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라가르드 총재가 리투아니아의 유로존 가입 10주년을 맞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의 어두웠던 날들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가르드는 "최근 들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장기 리스크가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에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추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ECB는 지난 1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네번째 금리 인하를 결정했으며 ’매파적’ 통화정책 발언 수위도 낮췄다.
유로존은 지난 2022년말 소비자물가가 10.6%까지 치솟았으나 금리 인상을 통해 지난 11월 2.3%까지 끌어내렸다.
내년 유로존 물가는 2.1%, 2026년에는 1.9%까지 떨어질 것으로 ECB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을 포함한 수입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함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상승 가능성도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