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무덤 된 한국...대기업 M&A 투자 40% 급감
2024.12.18 08:11
수정 : 2024.12.18 08: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대기업의 인수·합병(M&A) 투자액이 40% 줄었다. 글로벌 시장 불안과 내수 침체 등이 원인이다. 1조원이 넘는 대형 M&A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유일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4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361곳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3일 기준 올해 M&A 투자 규모는 총 8조5808억원으로 전년(14조1297억원) 대비 39.3% 감소했다.
올해 완료된 M&A 건수는 총 50건으로, 전년(87건) 대비 42.5% 줄었다. 2022년 M&A 건수(150건)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 1조원 이상 대형 M&A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유일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지분 63.88%를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다음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함께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업체 다이나맥 지분 95.15%를 8207억원에 인수했다.
2022년 15건, 2023년 8건 등 그간 공격적 M&A를 통해 영토를 확장했던 카카오는 올해는 테인스밸리 인수 1건에 그쳤다.
SK(2022년 7건, 2023년 6건)와 네이버(2022년 6건, 2023년 3건) 역시 올해는 눈에 띄는 M&A를 하지 않았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M&A를 진행한 곳은 LS일렉트릭이었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592억원), 티라유텍(385억원), 한국이엔엠(108억원), 씨엑스솔루션(18억원), 엘펨스(2억원) 등 총 5곳을 인수했다.
이어 E1, 사조대림, SK케미칼, DB손해보험, LX인터내셔널, 티케이지태광 등 6곳이 각각 2건의 M&A를 진행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3곳이 올해 1건씩 M&A를 진행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