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폭염 피해 배 재배 농가에 긴급 경영안정 자금 27억원 지원

      2024.12.18 11:25   수정 : 2024.12.18 1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유례없는 폭염(고온)으로 일소(햇볕 뎀)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재해로 인정받지 못해 어려운 배 재배농가에 긴급 경영안정 자금 27억원(도 50%·시군 50%)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폭염(고온) 일수는 평년보다 4배나 많은 33.1일에 달했다. 이로 인해 배 작물에 일소 피해가 발생했지만, 봉지를 씌우는 배의 특성상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수확 후 저장고에 보관·선별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전남도는 지난 9월부터 꾸준히 재해 인정, 경영안정 지원, 정책자금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등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전남도는 시·군과 자체적으로 긴급 경영안정 자금 27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배를 재배한 2299농가, 2710㏊로, ㏊당 100만원을 내년 1~2월 지급할 예정이다.

또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배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오는 27일까지 보험금 약 38억원을 지급한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5년간 이상저온, 태풍 등 재해로 피해가 발생했고, 특히 올해는 일소 피해까지 겹쳐 어려운 배 농가의 경영안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제는 일상화·규모화된 재해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꼭 가입해달라"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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