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비대위원장 '친윤 중진' 물망..."내란동조당 안돼" 반발도
2024.12.18 16:46
수정 : 2024.12.18 17: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 가결 후 '한동훈 지도부'가 해체되면서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원내 중진 인사를 선임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대한 의견을 논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여당 선출직 최고위원 5인의 전원 사의 표명 속에 사퇴한데 따른 차기 인선을 위해서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 비대위원장 논의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며 " 당내 혼란 수습과 국정혼란 최소하기 위해 당도 정부도 정상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중진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새로운 인물은 영입하지 않는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윤 대통령, 한 전 대표처럼 외부 인사를 등용하기 보다는 경륜이 있고, 당을 수습하고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는 인물을 뽑겠다는 취지다.
주요 후보군으로는 5선 이상인 권영세·나경원·김기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일각에서 권 의원이 1순위 후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당내 경험이 풍부하면서도 향후 대선 및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낮아서다.
원외에서는 비교적 탄핵 사태와 거리가 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판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 거론된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모두 친윤(친윤석열)계라는 점에서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쇄신이 없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민심에 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열린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계엄에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이미지를 씻어야 하고, 또 대통령과 분리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이에 걸맞은 사람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한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당을 임시로 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비대위가 구성되면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다섯 번째다. 이번 비대위가 꾸려지면 윤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yon@fnnews.com 홍요은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