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출 문제없다"... 한화, 내년 글로벌 시장서 축포 쏠까

      2024.12.19 06:29   수정 : 2024.12.19 0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방위사업청과 한화그룹이 K-방산 수출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내년 방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한화의 주력 무기체계인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천궁(M-SAM)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논의되면서 유럽과 중동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주목된다.

19일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는 "방산 분야는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각 부처의 컨트롤타워는 건재하다"고 밝혔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도 지난 17일 주요 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후 인터뷰에서 "폴란드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을 방문한 결과, 방산 수출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정부 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수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컨트롤타워 부재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시스템과 민관 협력을 통해 방산 수출 협의와 성과 창출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석 청장은 간담회 후 인터뷰에서 한화의 주요 방산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K9 자주포와 천무는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과 활발히 협상이 진행 중이며, 천궁과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를 복합 운영하는 패키지 수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K9 자주포를 통해 이미 유럽 방산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노르웨이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이 K9을 채택하면서 K-방산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고, 천궁과 L-SAM 패키지 수출이 더해진다면 내년 방산 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이 천무와 같은 장거리 타격 무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관련 수출 계약 성사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항공 방산 분야에서도 한화의 활약이 기대된다. 석 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중심으로 항공 방산 수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 엔진 및 방산 부문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첨단 기술 경쟁력 강화도 주목된다. 석 청장은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데이터 보안 관리를 국방부와 국정원 등과 협의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화의 첨단 방산 기술력에 추가적인 신뢰성을 부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내년 1·4분기 추가 간담회를 통해 방산 수출 시장 다변화와 계약 성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K-방산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간 원팀 체제를 강화하고 협업한다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방산 수출 호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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