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쇼크에 일제히 폭락...M7도 급락

      2024.12.19 06:49   수정 : 2024.12.19 0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를 위한 요건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것이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불렀다.

그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차익실현 매도 유인이 큰 와중에 파월의 매파적 발언은 투자자들의 매도세 방아쇠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테슬라를 비롯한 M7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만3000선이 무너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6000, 2만선을 내줬다.


‘월가 공포지수’는 74% 넘게 폭등했다.

일제히 폭락

뉴욕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는 전장대비 1123.03 p(2.58%) 급락한 4만2326.87, S&P500은 178.45 p(2.95%) 폭락한 5872.16으로 미끄러졌다.

나스닥은 716.37 p(3.56%) 떨어진 1만9392.69로 추락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역시 102.57 p(4.39%) 폭락한 2231.51로 주저앉았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4% 폭등했다. VIX는 하루 만에 11.75 p(74.04%) 폭등해 27.62로 치솟았다.

국채 수익률 4.5% 돌파

국채 수익률이 폭등한 것이 후반 뉴욕 증시 폭락세를 부추겼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미래 수익 의존도가 높은 기술업체들의 미래 수익 전망치 현재가치가 하락한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123% p 폭등해 4.506%로 뛰었다. 심리적 저항선인 4.5%가 무너졌다.

10년 물 수익률은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금리부터, 자동차 할부 금리, 예금 금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금융 상품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한다. 전세계 금융 시장 지표 금리 역할도 한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07% p 뛴 4.348%로 올라섰다.

M7 급락

M7 빅테크 종목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17일까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테슬라가 특히 낙폭이 컸다.

테슬라는 39.73달러(8.28%) 폭락한 440.13달러로 추락했다

애플은 5.43달러(2.14%) 하락한 248.05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7.07달러(3.76%) 급락한 437.39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4% 가까운 급등세를 타기도 했지만 하락 행렬에 합류해 결국 1.48달러(1.14%) 내린 128.91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7.02달러(3.59%) 급락한 188.40달러, 아마존은 10.63달러(4.60%) 떨어진 220.52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는 22.25달러(3.59%) 급락한 597.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사흘 만에 반등

국제 유가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이 3주 만에 증가하고, 석유 재고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 유가 상승 방아쇠가 됐다.

다만 연준이 내년 이후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2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20달러(0.27%) 오른 배럴당 73.3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내년 1월 물이 0.50달러(0.71%) 뛴 배럴당 70.58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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