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총, 박재현 대표 "한미 전진·후퇴 결정되는 날"
2024.12.19 10:38
수정 : 2024.12.19 10:38기사원문
박 대표는 "지난 2년간 한미약품은 영업과 마케팅, 개량.복합신약과 혁신 신약에 이르기까지, 바이오 및 합성의약품 생산 공정과 제제기술 연구 등을 총 망라하는 모든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을 리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약품의 모든 경영진들은 한미약품이 잘할 수 있고 한미약품 만이 할 수 있으며, 한미약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사업 전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주주님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면서 대내외적인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인 박 대표와 기타비상무이상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해임을 두고 형제 측(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과 4자연합 측(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모녀와 신 회장, 킬링턴유한회사)이 표 대결을 벌인다.
주총 안건은 4가지로 △사내이사 박재현(한미약품 대표) 해임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한양정밀 회장) 해임 △사내이사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선임 △사내이사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 선임 등이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형제 측이 4명, 모녀 측 인사가 6명이다. 형제 측은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박 대표와 신 회장을 해임하고, 박 부사장과 장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지분 중 41% 이상을 지주사이자 형제 측이 장악한 한미사이언스가 쥐고 있다. 신 회장과 한양정밀, 이번 주총에서 4자연합 측에 서기로 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20% 수준으로 40%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선택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 임시 주총은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위임장 집계 등 문제로 30분 가까이 지연돼 오전 10시33분에 시작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