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끝 달리는 '코스닥 vs. 나스닥'…韓증시, IPO 대어 이탈에 수혜주 찾기 분주

      2024.12.19 10:19   수정 : 2024.12.19 10: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나스닥 모델을 차용한 코스닥 지수가 시장 평가에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최하위권에 머물던 국내 코스닥 지수는 결국 ‘수익률 세계 꼴찌’의 오명을 썼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계엄 사태를 기점으로 코스닥은 전 세계 주요국 93개 지수 중 93위 최하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2만173.89를 기록한 나스닥 지수는 주요 기술주들의 신고가 경신과 함께 '트럼프 랠리'가 계속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치 이슈를 비롯해 대외 환경 측면에서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나타나자 기업공개(IPO) 창구도 변화하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국내 IPO 대어로 손꼽혀왔던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등은 최근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시리즈G 투자 유치 과정에서 9조1000억 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토스는 올해 10월, 국내 상장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미국 증시 IPO 추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최근 토스는 나스닥 상장 주관사 선정을 목적으로 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대상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종합 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 역시 내년 미국 나스닥 시장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야놀자는 최근 버티컬 인공지능(AI) 등이 포함된 클라우드 사업을 전면으로 내세워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서의 글로벌 입지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동시에 사업 다각화를 단행하며 테크기업 정체성을 강화하는 행보가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했고, 기업 가치는 약 70억달러(9조5800억원)에서 90억달러(약 12조3200억원)로 평가된다.

대어급 IPO로 손꼽히던 두 기업의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은 국내 증시엔 아쉬운 소식이지만, 관련 소식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수혜주들은 함께 주목받고 있다.

토스 관련 주요 수혜주로는 한국전자인증과 이월드, 엔비티 등이 언급된다.
한국전자인증과 이월드는 관계사로 토스 관련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엔비티는 토스 플랫폼 내 오퍼월 운영기업으로 현재진행형 사업 파트너사로 알려져 있다.


야놀자는 초기 투자 기업으로 알려진 아주IB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이 관련 수혜주로 언급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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