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안수 'TV 보고 계엄 알았다'? 거짓말…尹, 삼청동 안가 불러 지시"
2024.12.19 10:13
수정 : 2024.12.19 10:13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사전 지시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이 군과 계엄을 사전 기획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제보는 박안수 육군 대장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박안수 계엄사령관이 국회에서 '계엄선포 사실을 텔레비전을 보고 알았다'며 너무나 태연하게 연기했다"며 "그게 허위, 거짓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계엄 당일(12월 3일) 윤석열과, 사전 모의한 김용현 둘이 삼청동 안가로 한 사람씩 차례대로 불렀다"며 "처음 부른 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으로 '뭘 하라'며 구체적 지시를 내리고 돌려보냈다"고 했다.
이어 "그다음 삼청동 안가로 불러들인 사람이 바로 박안수 계엄사령관, 육군참모총장으로 이 사람을 안가로 불러들여서 '계엄 시에 이렇게 이렇게 하라'는 세부 사항을 지시하고 체크했다는 제보였다"고 설명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5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 등 혐의를 받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총장은 17일 중앙지역 군사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 군사법원은 당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