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사사키 로키 영입전 본격 돌입... "다저스에는 못 줘"
2024.12.19 14:13
수정 : 2024.12.19 14: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MLB) 왕조 재건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며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3)와의 협상을 준비 중이다.
브라이언 캐슈먼 양키스 단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캘리포니아에서 사사키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사키는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될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그와 협상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 절차를 시작한 사사키는 45일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만 25세 이하 선수로 분류돼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국제 아마추어' 자격으로만 마이너리그 계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내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이 충전되는 1월 16일부터 그의 협상 기간 종료일인 같은 달 24일까지 집중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현재 각 구단의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총액은 팀 별로 상이하며, 양키스는 약 53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런 제한적 조건 속에서도 다수의 MLB 구단들이 사사키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욕 메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포함한 여러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와 좌완 투수 역대 최고액인 2억1800만 달러에 계약했으며,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또 시카고 컵스로부터 강타자 코디 벨린저까지 데려오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 최대 기대주였던 후안 소토를 지역 라이벌 메츠에게 빼앗긴 점은 뼈아픈 상황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 이후 전력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사사키 영입 여부가 향후 시즌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