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귀한 신축, 내년에는 더 귀해진다" 11년만에 최소

      2024.12.20 14:20   수정 : 2024.12.20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10만가구 이상 줄어들면서 11년만에 최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26만3330가구로 올해(36만4058가구)보다 10만가구 이상의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28% 줄어든 수준이며 2014년(27만4943가구) 이후 11년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 물량의 상당량을 책임지는 경기도에서만 4만6000가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 월평균 입주물량은 2만2000가구 수준으로 확인됐다.
상반기에는 월평균 2만6000가구 수준이 입주하지만 하반기에는 월평균 1만8000가구 수준으로 하반기 시점에는 전반적으로 연간 월평균 물량을 하회한다. 가을 이사철에 해당되는 9~10월 물량이 연중 가장 적어 이 시점을 전후로 임대차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12월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다시 늘어나므로 전월세 불안감이 다소나마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전년 대비 전국에서 10만728가구가 줄어드는 만큼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곳은 △경기 4만6536가구(11만6941가구→7만405가구) △대구 1만2916가구(2만4300가구→1만1384가구) △경북 1만845가구(2만3322가구→1만2477가구) △충남 8898가구(2만2818가구→1만3920가구) △인천 7102가구(2만9740가구→2만2638가구) 등이다. 대구와 경북은 지방에서도 미분양주택이 가장 많은 곳으로 시장 침체에 따라 착공물량이 줄면서 입주물량도 자연스럽게 감소 중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과 울산, 제주 등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2025년에 입주물량이 2024년 대비 4462가구 증가(2만7877가구→3만2339가구)하지만 경기도 감소 규모로 인해 증가된 효과가 반감된다.
여기에 울산에서 911가구, 제주에서 511가구가 2024년 대비 늘어나지만 일반적인 대규모 아파트단지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25년 연간 입주물량이 가장 많고 입주가 임박한 1~3월의 매머드급 단지들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825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등이 주목할 만하다.
경기에서는 △안양어반포레자연&e편한세상(2329가구) △힐스테이트몬테로이(1318가구) △아크로베스티뉴(1011가구), 인천에서는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1535가구) △송도럭스오션SK뷰(1114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됐다. 지방에서는 1·4분기 중 대전 서구 둔산더샵엘리프(2763가구), 경남 김해시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3764가구), 부산 부산진구 양정자이더샵SK뷰(2276가구) 등에서 단지 규모가 2000가구를 넘는 만큼 연초 시기의 입주장을 이끌 전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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