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속 ‘큰손’ 연기금...전력주 잡나
2024.12.22 13:12
수정 : 2024.12.22 13:12기사원문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2조1921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현대차 △SK이노베이션 △카카오 △기아 △현대모비스 △KB금융 △산일전기다.
눈에 띄는 것은 전력주에 대한 선호다. 연기금이 3번째로 많은 금액을 사들인 삼성전기(1126억원 순매수) 이외에도, 시총 기준으로는 100위권 이하에 위치한 전력주가 연기금의 최대순매수 종목에 다수 포함됐다. 연기금이 10번째로 많은 금액을 사들인 종목은 총 511억원어치를 사들인 산일전기(20일 기준 시총 139위)이다. 시총 기준 198위의 일진전기도 3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대미 수출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력망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한몫하고 있다. 산일전기의 경우 최근 미국 내 유력 유틸리티사들과 접촉한 바 있다.
흥국증권 박희철 연구원은 “산일전기는 올해 12월부터 증설된 2공장을 본격 가동해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국내 경쟁 대상 기업들이 (공장)증설전략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산일전기는 미국 수출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흥국증권은 산일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