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받치면 한국양궁 무적신화 계속된다... 정의선 회장 6연임 확정

      2024.12.21 11:03   수정 : 2024.12.21 11: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떠받치는 한국 양궁은 자타공인 세계최강이다. "현대차가 떠나는 순간 한국 양궁은 그대로 무너진다"라는 말은 허언이 아니다.



현대차가 받치고 있기에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한 공정성이 확보되고 순수하게 양궁 실력으로 세계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여기에 양궁로봇, 올림픽 경기장 복원 등의 지원은 감히 다른 나라들에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다.
양궁 전관왕이라는 영광 등에서는 분명 현대차의 큰 노력이 숨겨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선임으로 정 회장은 2005년 첫 취임 이래 6회 연속 회장직을 맡게 됐다. 그의 차기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해 향후 4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대한양궁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정 회장의 협회 행정 고도화와 재정 자립에 대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국가대표 전폭적인 지원과 인재 육성을 통해 한국 양궁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한 점 역시 주요 공적으로 꼽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한국 양궁은 다가오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세계 최강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의선 회장의 장기적인 리더십은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 간의 동행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이는 그의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협회장에 취임했던 1985년 이후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이 함께한 역사를 이어오며, 이제 그 기간은 40년을 넘어섰다. 정 회장은 '공정', '투명', '탁월'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국 양궁의 세계 최강 지위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는 지연이나 학연 등 파벌로 인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진 모두 철저한 경쟁 기반에서 현재 성적만으로 선발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예컨대 금메달 다섯 개를 획득한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는 훈련용 슈팅 로봇,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복사냉각 모자, 개인 맞춤형 그립 등 첨단 장비들이 선수들에게 제공됐다.

아울러 정의선 회장은 체계적인 유망주 육성 시스템 구축에도 힘썼다.
그는 ‘유소년→꿈나무→후보선수→상비군→국가대표’로 이어지는 단계적 육성 구조를 마련했으며, 종목 저변 확대를 위해 2016년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대회를 창설했다.

동시에 그는 아시아양궁연맹(AAC) 회장을 겸직하며 해외 선수 육성과 순회 지도자 파견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스포츠 외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단순히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한국 양궁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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