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이 뽑은 내년도 사자성어 '인내외양'
2024.12.22 12:00
수정 : 2024.12.22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인들이 내년도 사자성어로 '인내외양'(忍耐外揚)을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한 중소기업인 중 36.4%가 '인내심을 발휘해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의 인내외양을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4년부터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해왔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해 폭넓게 사자성어 후보를 수집했다. 내년도 사자성어는 중소기업인들이 올 한해 복합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에는 인내심을 갖고 참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인들은 올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눔으로 이겨낸다'는 뜻의 '환난상휼'(患難相恤)을 선정했다.
아울러 내년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는 '거래처 다변화 및 기업 간 협력 강화' 응답이 5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41.2%), '마케팅 전략 강화'(29.6%) 등을 꼽았다.
내년도 경영환경 개선에 필요한 지원에 대한 응답은 '판로 확대'가 3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R&D투자 지원 등 기술 개발(30.6%) △고금리 대책 마련(28.0%) △규제 개선(2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선정한 인내외양에는 내수침체, 보호주의 무역 확산 등 지속되는 난관에도 꿋꿋이 인내해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804만 중소기업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혼란한 시기이지만, 중소기업계도 차분히 기업운영과 생산 활동을 충실히 수행하며 민생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