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종로·용산에 쏠린 富...10억 이상 자산가 70%는 수도권 거주
2024.12.22 13:24
수정 : 2024.12.22 13: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인 46만1000명 중 45.3%(20만9000명)는 서울에 살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어 경기 22.1%(20만9000명), 부산 6.3%(2만9000명), 대구 4.2%(1만9000명), 인천 3.1%(1만4000명)의 순으로 집계됐다.
22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 즉 '부자'는 2024년 4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은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 주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거주 지역을 살펴보면 2024년 서울에는 한국 부자의 45.3%인 20만9000명이 거주했다. 이어 경기(22.1%), 부산(6.3%), 대구(4.2%), 인천(3.1%)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한국 부자의 70.4%(전년 대비 0.2%p 감소)가 집중돼 있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에 15.7%(전년과 동일), 경기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 13.9%(전년 대비 0.3%p 증가)의 부자들이 살았다.
지난 1년간 전국에서 늘어난 4천800명의 부자 중 2400명이 서울(1500명)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서울에서도 '전통의 부촌'인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45.5%(전년 대비 0.5%p 증가)가 집중돼 있다. ‘강남 3구를 제외한 강남지역’에 20.0%(전년대비 0.6%p 감소)가 살고 있다. 지난 1년간 ‘강남 3구’에서 1800명의 부자가 늘었다.
KB금융은 한국 부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자산가가 주로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역별 ‘부집중도 지수’를 산출했다. 부집중도 지수는 수치가 클수록 해당 지역의 부 집중도가 높고 자산가 대비 고자산가가 많이 살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집중도 지수가 1.0을 초과한 지역은 전국 광역시도 중 ‘서울시’(1.24)가 유일했다. 뒤를 이어 ‘세종시’(0.97), ‘부산시’(0.89), ‘광주시’(0.85), ‘대구시’(0.84), ‘인천시’(0.83), ‘경기도’(0.82)의 순이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 ‘서초구’, ‘종로구’와 ‘용산구’의 부집중도가 2023년에 이어 높은 부집중도를 유지했다. 강남3구에 한남동을 중심으로 신부촌으로 떠오른 용산이 부집중도 1.0을 초과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부집중도 지수가 1.0을 초과하며 새로운 부촌으로 등극한 ‘성동구’는 올해 0.97로 한 단계 하락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