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키운 '국산 연어' 밥상에… 부산서 연간 500t 생산

      2024.12.22 19:28   수정 : 2024.12.22 19:28기사원문
부산에 국내 첫 육상 스마트 연어 양식장이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지난 20일 부산 기장군에서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어 육상 양식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완공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우리나라 양식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식에는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허윤홍 GS건설 대표, 배상훈 국립부경대학교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부산시가 2019년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시는 국비와 시비를 들여 국립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 민간사업자인 GS 자회사 에코아쿠아팜과 함께 해외 선진 스마트양식 기술을 도입해 대서양연어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완공했다.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국내 최초로 해상이 아닌 육상에서 연어를 양식하는 친환경 양식장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대서양 연어를 국내에서 생산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코아쿠아팜은 2026년 상품 출하를 목표로, 모기업인 GS건설의 수처리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운영 중인 순환여과양식기술(RAS) 국산화를 통해 국내 최초로 대서양 연어 양식모델을 개발, 연간 500t 규모의 실증 양식을 추진한다. 2년여의 양식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4분기께 양식한 연어를 본격 출하할 계획이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노동집약적 국내 양식산업을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디지털산업으로 전환해 생산성·효율성·친환경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을 시작으로 전남, 강원, 경북, 제주 등 5개 지역에 조성되고 있으며, 그중 부산이 가장 먼저 완료돼 본격적으로 스마트양식장을 운영하게 됐다. 테스트베드 운영은 에코아쿠아팜이 담당하고, 시는 연구 개발(R&D) 등 스마트양식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술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은 전국 최고의 해양수산분야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부산시는 지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스마트양식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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