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車수출 전선도 '위험'...감소 경고등 커졌다

      2024.12.23 10:00   수정 : 2024.12.23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 자동차 수출이 올해보다 감소하거나 간신히 턱걸이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망기관별로 차이는 있으나, 성장을 한다고 해도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내수도 감소하거나 1%대 성장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3일 '국내외 자동차산업 현황 및 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완성차 시장 성장률이 2~4%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내수 판매량은 높은 가계부채와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1.7% 줄어든 164만 6000대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수출은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무난한 경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1.1% 늘어난 281만 8000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수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에 비해 수출로 인한 플러스 효과가 커 내년 국내 완성차 총생산량은 0.1% 증가한 413만 8000대가 된다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예상했다. 올해 1~10월에도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137만 9000대였지만 수출이 1.4% 증가한 230만 6000대를 기록해 전체 생산은 2.7% 감소하는 데 그친 341만 1000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2~4%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근거는 3% 초반대인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기반했다. 이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시장 전망치는 올해보다 2~4% 늘어난 9043만~9750만대다. 올들어 10월까지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7289만대 그친 상태다. 판매 회복 요인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제 활성화 정책,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미국의 금리 인하 등이 지목됐다. 중국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3047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세계 2위 시장 미국도 완성차 판매량이 3.2% 증가한 1663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은 각국 거시 경제 영향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완성차 판매가 3.2% 역성장하는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4%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보다 보수적으로 내년도 수출 상황을 보고있다. KAMA는 이달 초 발표한 '2024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자동차 수출이 올해보다 3.1% 감소한 270만대, 수출액은 4.2% 감소한 680억달러로 추정했으며, 내수는 올해보다 1.3% 증가한 166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KAMA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소비 여력의 위축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감소세이며, 대출기준 강화 및 고령화 등이 신규수요 창출의 하방 압력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수출의 경우, 미국, 유럽 등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인한 현지 생산 확대로 수출 성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내년 수출입 전망에서 자동차 수출액을 올해보다 1.9% 감소한 710억 달러로 전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