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관영매체, 미중 공존하는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발신

      2024.12.23 13:45   수정 : 2024.12.23 18: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중국 관영매체가 두 강대국이 공존하는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중미는 협력해 강대국이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제목의 공동사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함께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미중 협력의 거대한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지만 이러한 '협력'은 양측이 공동으로 정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서 중국 기업에 영문 모를 제재를 가하고, 과학 협력에 간섭하면서 미국 상품을 사라고 요구하며,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면서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기를 원하는 것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어느 쪽도 자기 의도에 따라 상대방을 개조할 수 없다"면서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공영이 중미가 공존하며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또 과학기술협정 연장과 금융·경제 실무그룹 회의 등 양국 협력과 소통 성과를 들어 올해 양국 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몇몇 부정적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러한 진전으로 양국 협력에 추진력을 확보했다"면서 "인류 역사상 중국과 미국만큼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깊은 상호작용을 하는 강대국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대국 간 관계가 일부 서구 학자들의 말처럼 반드시 비극으로 전개될 운명은 아니다"라며 "중미 관계의 미래는 과거 서구 강대국 관계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미 수교 이래의 경험은 두 나라가 서로 적대시하고 불건전한 경쟁을 벌이면 양국 관계는 풍파를 겪거나 퇴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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