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 독바위역세권 등 정비사업 4건 '통합심의' 통과

      2024.12.24 11:27   수정 : 2024.12.24 13: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민간 재건축 사업 중 처음으로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은평구 일대 독바위역세권과 영등포 대선제분 공장 일대, 서울역과 남산 사이 양동 구역도 각각 통합심의 문턱을 넘으면서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등 4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통과시켰다.



먼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하고 통합심의를 거친 첫 사례가 됐다. 지난 2018년 이후 지지부진하던 사업들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이번 심의를 계기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는 지하5층, 지상56층 규모의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금융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주거·상업·업무시설이 복합된 주택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제금융오피스와 여의도 수변문화 커뮤니티, 지역맞춤형 가족센터(SOC), 공공개방형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공공기여 시설도 마련돼 금융산업 지원과 거주민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통합심의에서 고층아파트 건립에 따른 구조, 경관에 대한 보완을 주문했다.

은평구 227-7번지 일대에는 '독바위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15개동(최대 20층), 공공청사, 다문화박물관, 공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곳은 북한산과 불광근린공원이 인접하고, 바로 앞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이 지나는등 자연경관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공동주택은 총 1478가구(장기전세주택 277세대, 재개발 임대주택 139세대 포함)로 구성되며 동측 소공원과 서측 불광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또 불광로변 일대 소공원과 연계한 연도형 근린생활시설 및 커뮤니티시설은 가로경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구릉지 지형을 고려한 이동·피난 동선을 보완하도록 의결했다.

'영등포구 대선제분제1구역제5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영등포구 문래3가 8-2번지 일대)도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영등포역과 신도림·문래역 사이에 위치한 대선제분 인근 일대로, 지하 5층, 지상 24층 규모의 업무시설 등이 건립된다. 현재 경인로를 따라 노후화된 공장과 창고 시설이 위치한 곳이지만 이번 재개발사업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업무공간으로 변모한다. 녹지·휴게공간인 개방형녹지를 확보해 시민에게 도심 속 휴식과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경인로와 문래역을 잇는 보행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 북측에 조성될 문화공원과 연계된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탄생된다.

아울러 인근 북측 문화공원 일부를 기부채납해 대선제분 부지의 근대 역사성을 고려한 문화테마 공원이 조성된다.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도시 공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개방형녹지와 저층개방공간의 공공이용편의성을 추가 주문했다.

시는 '양동구역 제8-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남대문로5가 526번지 일대)'의 심의안도 통합해 통과시켰다.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를 통합해 지하9층, 지상34층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과 최상층 개방공간이 들어선다. 인근 양동구역 제4-2·7지구와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퇴계로~남산을 잇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개방형녹지공간은 서울역·퇴계로변에서 남산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담당해 남산 접근 녹지·보행동선축이 완성된다.
남산과 서울 도심부를 조망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 관광플라자(제4-2·7지구 기부채납 예정)와 함께 주요 관광 인프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개방형 녹지와 연계해 공개공지 디자인 계획을 보완하라는 의견이 이번 심의에서 제시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주요 재건축단지의 재건축사업 통합심의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 지원의 성과를 보인 사례로 주택공급 확대와 도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부터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통합심의를 통해 시민주거 안정을 확고히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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