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 56층 주거복합단지 변신

      2024.12.24 18:25   수정 : 2024.12.24 18:25기사원문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민간 재건축 사업 중 처음으로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은평구 일대 독바위역세권과 영등포 대선제분 공장 일대, 서울역과 남산 사이 양동 구역도 각각 통합심의 문턱을 넘으면서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등 4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심의안을 통합해 통과시켰다.



먼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하고 통합심의를 거친 첫 사례가 됐다. 이 곳에는 지하5층, 지상56층 규모의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금융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주거·상업·업무시설이 복합된 주택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이후 지지부진하던 사업들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이번 심의를 계기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 227-7번지 일대에는 '독바위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15개동(최대 20층), 공공청사, 다문화박물관, 공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곳은 북한산과 불광근린공원이 인접하고, 바로 앞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이 지나는등 자연경관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공동주택은 총 1478가구(장기전세주택 277세대, 재개발 임대주택 139세대 포함)로 구성되며 동측 소공원과 서측 불광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또 불광로변 일대 소공원과 연계한 연도형 근린생활시설 및 커뮤니티시설은 가로경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구릉지 지형을 고려한 이동·피난 동선을 보완하도록 의결했다.

'영등포구 대선제분제1구역제5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영등포구 문래3가 8-2번지 일대)도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영등포역과 신도림·문래역 사이에 위치한 대선제분 인근 일대로 지하 5층, 지상 24층 규모의 업무시설 등이 건립된다. 현재 경인로를 따라 노후화된 공장과 창고 시설이 위치한 곳이지만 이번 재개발사업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업무공간으로 변모한다.


시는 '양동구역 제8-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남대문로5가 526번지 일대)'의 심의안도 통합해 통과시켰다.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를 통합해 지하 9층, 지상 34층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과 최상층 개방공간이 들어선다.
인근 양동구역 제4-2·7지구와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퇴계로~남산을 잇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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