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진 김도영, 연봉 인상은 얼마나…이정후 '4년차 기록' 경신 유력
2024.12.25 06:01
수정 : 2024.12.25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올겨울은 따뜻하다. 이미 KBO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비롯한 각종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이제 또 하나의 관심은 내년 시즌 연봉이다.
3년 차 김도영의 올해 연봉은 1억 원이었다. 데뷔 후 잔부상 등이 많아 2022년 103경기, 2023년 84경기 출전에 그쳤고 확고한 주전도 아니었기에 그간 연봉 인상 폭이 크진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0.347의 타율에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 등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은 물론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KBO리그 최초 월간 10-10, 역대 3번째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등의 이정표도 세웠다.
워낙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쳤기에 연봉 인상 폭도 매우 클 가능성이 높다. 일단 KBO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이 부문 기록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지고 있다. 그는 4년 차인 2020시즌에 앞서 3억 9000만 원의 연봉으로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김도영의 경우 300% 이상의 인상률로 4억 원을 돌파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KIA의 입장에서도 역대 4년 차 선수 최고 연봉이라는 명분이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5억 원 이상의 연봉도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KIA는 올해 홈 관중 125만 9249명을 동원해 구단 역사상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여기에 유니폼을 포함한 각종 굿즈도 불티나게 팔렸는데, 이 중 김도영의 지분이 압도적이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월간 10-10, 사이클링히트 달성 등으로 제작한 김도영의 특별 유니폼 판매만 7만장 넘게 팔렸다. 올해 판매한 유니폼이 총 15만장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김도영의 '특별 유니폼' 판매만 이미 절반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압도적인 인기로 '마케팅'에서도 큰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다줬기에, 그만큼의 연봉 책정 역시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5년 차 최고 연봉은 이정후와 강백호(KT 위즈)가 함께 보유한 5억 5000만 원이다. 4년 차 김도영이 단숨에 이 기록까지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일단 5억 원 이상을 돌파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3년 차 시즌에 리그를 정복하고 단숨에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김도영은, 연봉에서도 또 다른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