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고덕천도 오세훈표 수변활력도시로 탈바꿈… 8곳 조성완료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산책로로 이용되던 ‘불광천’과 ‘고덕천’이 광장, 공연장, 테라스를 갖추고 시민들이 사계절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으로 서울시 곳곳에 흐르는 75개 소하천과 실개천 수변 공간을 시민 일상에 행복을 주는 수(水)세권으로 만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결과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불광천 수변활력거점 두 곳(불광천길 159, 증산로 414)과 고덕천(고덕2동 고덕교~고덕천교) 한 곳 등 총 세 곳의 수변활력거점을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장하는 ‘수변감성도시’ 세 곳은 수변을 도시의 일부이자 시민생활 중심으로 만들고 이 공간에서 다양한 일상활동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불광천 서대문구 수변활력거점은 증산2교∼해담는다리 구간으로 공원 입구 수변과 보행로를 연결한 테라스, 왕벚나무 아래 조성된 휴게공간, 천변을 조망할 수 있는 중앙광장, 인근 상가와 연계해 식음료를 먹고 마실 수 있는 마루가 있다.

‘불광천 은평구 수변활력거점’은 기존 하천 공간을 재편, 수변 공간의 가치를 살려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수변무대와 객석을 조성하고 보행데크 확장과 벤치 설치로 보행편의성과 조망 기능을 높였다. 아울러 불광천의 새로운 상징이 될 전망보행교를 설치해 특별한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고덕천 수변활력거점’은 사계절 내내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고덕천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물멍자리, 교량 아래에 조성된 운동시설과 물가에서 쉴 수 있는 놀이자리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수변활력거점의 지역 특성을 최대한 살려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불광천에선 봄철 벚꽃축제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연중 문화공연을 이어가는 예술특화 하천으로 운영한다.

고덕천은 미디어 스크린을 활용한 영화 상영과 버스킹, 음악회를 비롯해 생태체험과 과학교실을 운영해 문화와 자연을 함께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21개 자치구에 수변카페, 커뮤니티·복합문화공간 등 25개의 특색 있는 수변활력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안대희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매력적인 수변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