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네카오, 실적은 웃었다.. 내년 인공지능 사업으로 한판승부

      2024.12.29 18:35   수정 : 2024.12.29 18:35기사원문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예측 불가능한 경영이슈 발생에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 클럽'을 눈앞에 두게 됐다. 카카오 역시 수익성이 개선돼 한 해 매출이 8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두 기업 모두 내년엔 인공지능(AI)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10조 클럽', 카카오도 '8조' 눈앞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간 예상 매출액은 각각 10조6421억원, 7조94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5조3041억원이던 매출이 4년 만에 두 배로 뛰는 셈이다. 영업이익도 1조9634억원으로 예상돼 수익성도 견조하다. 네이버의 4·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조7899억원, 영업이익은 5261억원으로 3·4분기에 이어 분기당 역대 최대 실적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연간 매출은 7조9477억원, 영업이익은 5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4·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조330억원, 영업이익은 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50% 증가한 수치다.

네카오는 올해 대내외 리스크로 진땀을 뺐지만 효율경영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네이버는 지난 3~4월 '라인야후 사태'로 몸살을 앓았다. 라인야후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한일 양국 외교분쟁으로까지 번지자 네이버는 단기 매각 검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는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으로부터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수사와 제재를 받았지만 그룹 효율화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브리핑·카나나로 칼 가는 네카오

네카오는 내년에 AI 역량을 강화하며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내년 1·4분기 내로 생성형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출시한다. 맞춤형 AI 쇼핑을 내세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자사의 각종 서비스와 AI를 연계해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엔 AI 브리핑 결과와 같이 검색 목적에 맞는 액션으로 이어지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공개한 '카나나'를 내년 정식 출시하며 AI 비서 서비스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0월 22일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카나나 앱은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와 대화 맥락을 기억하는 것이 가장 큰 기반"이라며 "카나나를 중심으로 다양한 외부 앱, 서비스들과도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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