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려웠는데" 소상공인 절반, 이것 때문에 "올해 더 힘들다"
2025.01.08 12:00
수정 : 2025.01.08 2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환경을 지난해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위기와 함께 대출 상환 부담 등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소상공인 경영실태를 파악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 55.6%가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39.4%였다. 긍정 전망은 5.0%에 그쳤다.
올해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은(복수응답) 원자재비·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가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43.1%) △대출 상환 부담(36.4%) △인건비 상승·인력 확보 어려움(35.5%) 순이었다.
다만 소상공인 93.5%는 폐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취업 어려움과 노후 대비 등 생계형 창업이 전체 78.5%를 차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 24.6%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40.0%로 도·소매업(15.7%), 제조업(15.0%)에 비해 온라인 플랫폼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매출 비중은 평균 35.4%로 조사됐다. 사업 기간이 짧을수록 온라인 플랫폼 활용률과 매출 비중이 높아 창업 안정적 사업운영을 위해서는 온라인 플랫폼 부담 완화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 대출은 73.8%가 사업 목적으로 대출을 받고 있으며, 34.9%가 전년 대비 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대출이 있는 소상공인 중 93.7%(매우 부담 61.0%, 다소 부담 32.7%)가 원리금 상환, 이자 납부 등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금융지원(80.8%) △판로지원(9.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2.4%) △상생협력 문화 확산(1.9%) 등 응답이 있었다. 국회나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복수응답) △고금리로 인한 대출 부담 완화(63.4%) △인건비 상승·인력 부족 해결(63.0%) △소상공인 소득공제 혜택 확대(29.6%)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28.3%)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고환율과 고물가, 고금리 등 복합경제 위기에 이어 정치 불안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내수의존도가 절대적인 소상공인 어려움 해소를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정책과 함께 소상공인 이자율 경감을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