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된 아파트 재건축 평형 두고 '시끌벅적'…이제는 속도 난다
2025.01.08 14:06
수정 : 2025.01.08 1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금천구 시흥동 대단지 중 가장 오래된 남서울무지개아파트가 정비계획과 설계 변경을 위한 설계자를 모집하는 등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 내부 소송전 끝에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고 소형 위주에서 중대형 위주로 설계를 변경해 993세대 중대형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남서울무지개아파트는 다음달 3일까지 설계자를 새롭게 모집하고 정비계획과 설계를 변경한다.
2만8336㎡부지에 993가구를 조성하는데 이중 128가구만 전용면적 59㎡ 이하의 소형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중대형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2021년 조합원 임시총회를 통해 허가받은 당초 사업계획에는 가장 큰 분양면적이 84㎡인데다 102가구뿐이었다. 나머지 891가구는 39㎡~78㎡로 구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이 계획대로면 현재 보유한 주택형 보다 작은 면적에 입주할 수밖에 없다는 점과 조합원 과반 이상이 참석하지 않은 총회에서 이를 결정했다는 점 등을 들어 임시총회 결과 무효 가처분 소송을 내 승소했다. 뒤이어 2023년 기존 조합 해임이 결정됐고 2024년 5월 새로운 조합과 임원이 구성되면서 다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당시 같은 총회에서 시공사로 DL이앤씨가 선정됐지만 총회 결과가 무효화되면서 이 역시 효력이 사라졌다. 하지만 조합은 추후에도 DL이앤씨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합장은 “현재 시공사를 다시 선정하기 위해 입찰을 할 계획은 더 없지만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시 열어야 한다”며 “설계 변경과 건축심의를 올해 안에 받고 나면 DL이앤씨와 우선협상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서울무지개아파트는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앞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로 2028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20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