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배터리 최대 제조국으로 리튬 수입국인 중국, "리튬 매장량에서 세계 2위 됐다"
2025.01.09 13:43
수정 : 2025.01.09 13: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중국이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리튬 수입국에서 매장량 2위 국가가 됐다.
9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자연자원부 중국지질조사국은 전날 중국이 글로벌 리튬 매장량의 16.5%를 차지해 칠레에 이어 2위가 됐다고 발표했다.
세계 6% 수준이던 중국 리튬 매장량이 작년 새로운 발견 등에 힘입어 한 해 사이 호주·아르헨티나·볼리비아를 앞질렀다.
중국지질조사국은 전국 범위에서 집중 탐사를 벌인 결과, "쓰촨성·시짱(티베트)자치구·칭하이성·장시성·네이멍구자치구 등에서 일련의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며 "리티아휘석형·염호형·리티아운모형 리튬 광산의 새로운 자원이 각기 1000만t을 넘어섰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신장위구르자치구 서쿤룬산맥에서 쓰촨성 쑹판·간쯔로 이어지는 2800㎞ 길이의 세계적인 리티아휘석형 리튬 광맥에는 누적 발견량 650만t이 매장돼있고, 자원 잠재량은 3000만t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지질조사국은 "중국의 염호형 리튬 증가량은 1400만t으로 남미 리튬 삼각지대(볼리비아-아르헨티나-칠레에 걸친 리튬 지대)와 미국 서부에 이어 세계 3대 염호형 리튬 자원 기지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지질조사국은 동부 장시성 등 지역의 리티아운모형 리튬 추출 기술 문제를 해결해 리튬 자원량을 1000만t 넘게 늘렸으며, 후난성과 네이멍구자치구 등의 리튬 탐사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리튬은 전기차나 통신·의료 등 시장의 확대 덕에 전략 광물로 떠오른 자원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리튬 소비국으로 그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리튬 자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