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평사 "한국 정치 불안 장기화땐 부정적 영향"

      2025.01.09 23:50   수정 : 2025.01.09 2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피치(Fitch),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정치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는 외국인 투자와 기업의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조속한 안정화 노력을 주문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3사 고위급 인사들과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12월 12일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이루어진 자리로, 한국의 정치적 상황 변화와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한 설명을 위해 마련됐다.

최 권한대행은 “한국 헌법과 법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며 “경제와 비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모든 국가 시스템이 관계 부처 협의 아래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금융·외환 시장이 이전의 안정세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평가하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재정·금융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출범한 여야정 국정협의회를 소개하며 "주요 민생 법안 처리와 경제 활성화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한국 정부의 투명하고 신속한 소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외국인 투자 감소와 기업 의사결정 지연 등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주요 경제 현안을 효과적으로 논의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해외 투자자, 주요국 재무 당국 등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최근 임명된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와 최중경 국제투자협력대사를 중심으로 대외 신인도 관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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