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주-국수본 내통' 공세 강화…"민주당이 뒤에서 경찰 조종"

      2025.01.10 05:01   수정 : 2025.01.10 05:01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은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와 의원, 경찰 출신 이만희 의원과 함께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를 항의 방문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연일 더불어민주당과 국가수사본부의 내통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상식 민주당 의원과 국수본 관계자를 고발하는 한편 두 차례 국수본을 직접 방문해 항의했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대검찰청에 이상식 민주당 의원 및 그와 내통한 국수본 관계자(성명불상)를 직권남용, 청탁금지법위반,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고발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이상식 의원은 경찰대 5기로 경찰청 정보국장, 부산경찰청장을 거쳤고, 스스로 '민주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했다"며 "민주당과 경찰의 내통 사실을 실토해 놓고, 문제 되자 SNS를 황급히 지웠다.
범인이 증거 인멸한 꼴"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수사본부 고위직과 통화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즉시 국가 수사체계를 재정비하고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만약 경찰이 더불어민주당의 지휘를 받아 대통령 체포 작전에 나서고 있다면 심각한 국헌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야당이 경찰 수사를 지휘했나. (이상식 의원이) 체포영장 발부·집행 시점까지 (소셜미디어에) 적어놨는데, 경찰은 물론 법원까지 내통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알고 보니 민주당이 뒤에서 경찰을 조종하고 있었다"며 "혼란을 틈타 도대체 무엇을 찬탈하려는 것인가, 왜 경찰 수사에 개입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엄중히 다시 경고한다. 즉시 이 거대한 혼란에서 손을 떼라"며 "국수본과 내통한 사항을 국민께 소상히 밝히고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국수본을 재차 방문해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항의를 표시하고 민주당과 내통 의혹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조은희 의원과 국민의힘 행안위 소속 의원 7명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우종수 국수본본부장과 면담했다.

조 의원은 면담 후 "이상식 민주당 의원이 체포영장 시기, 주말 진입 작전도 예측했다"며 "국수본 고위급 간부와 연락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국수본의 명확한 해명과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엄중히 지적하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우 본부장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실 확인을 통해 신뢰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답변했고, 배석한 기획과장은 "필요하면 감찰까지 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6일에도 경찰청을 찾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우종수 본부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행안위 소속과 경찰 출신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대비해 대통령 관저로 직접 가는 움직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120여명의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가운데 50여명은 최근 '탄핵 반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조를 나눠 돌아가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을 지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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