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송구...尹 지지 청년 입장 제대로 못 읽어"

      2025.01.10 06:46   수정 : 2025.01.10 0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데 대해 사과했다.

'반공청년단' 국회 기자회견에.. 야당 "백골단 뜻 모르나" 맹비난

9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제대로 읽지 못함은 물론 기자회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반공청년단은 최근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민주노총 등 집회에 맞서 2030 청년들이 주축이 돼 자발적으로 조직된 단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 탄핵은 단순한 법적 판단이 아닌 정치·사회적 안정과 국론 통합을 고려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며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 헌정질서 수호를 위해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반공청년단을 조직의 공식 이름으로 정하되, 백골단은 '예하 부대'로 두고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감시활동을 하는 일종의 '자경단'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젊은 청년들이 원하는 건 헌법과 법률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것"이라며 이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백골단을 자처하는 해괴한 이들을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운 김민전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 없음을 증명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나. 이건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질타했다.

김민전 "대통령 지지하는 청년들 전체의 뜻 아니야"

이에 김 전 의원은 "해당 기자회견은 집회에서 만났던 청년들의 요청에 따라 추진했다"며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 다수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회가 조직화되지 않기를 원하며, '반공청년단'이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골단'이라는 명칭 역시 좌파에 명분을 줄 수 있는 표현이라며 사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적극 수용해 금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자발적 평화적 시위를 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폭력적 시위단으로 왜곡하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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