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위원의 엇갈린 금리 경로…환율 강보합권

      2025.01.10 10:08   수정 : 2025.01.10 10:08기사원문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유럽 통화 약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도, 미국 연방준비회의(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금리 경로 발언에 달러·원 환율이 강보합권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0.5원 대비 10.5원 내린 1450원에 출발했다.

다만 장 시작 후 곧바로 상승 전환해 오전 9시 20분 기준 1459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에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추모식으로 인해 당국에서 발표하는 경제 지표가 부재한 상황 속, 연준 위원들은 금리 경로에 대해 엇갈린 발언을 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경우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향후 금리 하락을 예상하나 당장 내릴 필요는 없다고 발언했다. 반면 리치먼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데이터를 보고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런 관망 흐름 속 전날 간밤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 보도에 유럽 통화는 약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환율은 하락 출발했으나, 강보합권인 달러를 고려할 때 1450원 후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저녁 예정된 비농업 고용자 수 발표 전 방향성 재료가 없는 만큼 관망세가 장중 환율 변동성을 제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의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도 엇갈리는 상황 속 추가적인 달러 매수 심리도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파운드, 엔화 변동성에 따라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경우 146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 연구원은 "최근 연준 정책 불확실성과 별개로 영국과 일본의 금리 시나리오도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뒀지만,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며 "강보합권 달러를 고려할 때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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