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 차강석 두고 "얘 아는 사람?"… 뮤지컬 배우 이석준 공개 저격

      2025.01.10 13:05   수정 : 2025.01.10 13: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저지와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사람들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정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엔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이들 앞에 붙여진 수식어에 반감을 드러내며 비판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뮤지컬 배우 이석준은 9일 자신의 SNS계정에 후배 차강석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기사화된 걸 게재하며 "얘 아는 사람"이라는 짧은 글로 저격했다.



차강석은 지난해 12월 '계엄 환영' 발언을 내놓은 뒤 윤 대통령 지지 발언을 내놓고 있다.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최한 '탄핵소추 의결 저지 국민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최근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면서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열리는 체포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8일엔 "의원님 나라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석준은 차강석의 이 같은 행보에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석준은 1996년 연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해 연극, 뮤지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왔다. 배우 추상미의 남편으로도 알려졌다.

윤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배우 최준용의 경우도 비슷하다.

최준용은 지난 3일 한남동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계엄을 지지하는 취지가 담긴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느닷없이 계엄령이 선포돼 깜짝 놀랐는데, 사실 더 놀란 것은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속어를 섞어 거친 발언을 이어갔다.

최준용의 발언이 기사화된 뒤 소재원 작가는 자신의 SNS에 해당 기사를 캡처해 올리고 "이분이 배우였나"며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냐. 연기가 올드해서가 아니라 그냥 연기 자체를 못 해서 작품에 출연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소 작가 역시 '배우'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불편한 감정을 보였다.

그는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말라"면서 "우리 배우들 연기 하나만 보고 살아간다.
국민 대다수가 내란범을 욕하고 있는 마당에 당신 같은 가짜 배우로 인해 연기만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는 고귀한 이들이 싸잡아 욕먹을까 두렵다"라고도 했다.

소병호 화백의 손자인 소 작가는 2008년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를 통해 등단했다.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자이자 극본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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