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앞 몸매 신경 쓰냐"…LA산불 중계 앵커, 방화복에 '집게' 시끌

      2025.01.10 11:10   수정 : 2025.01.10 13:33기사원문
8일(현지시간) 미국의 데이비드 뮤어 ABC 뉴스 앵커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산불 현장을 보도하던 중 그가 입던 방화복에 꽂은 나무 집게가 포착된 모습. (사진은 X(옛 트위터)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생중계하던 ABC 뉴스 앵커가 입던 의상에 대해 미국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ABC 뉴스 '데이비드 뮤어와 함께하는 월드 뉴스 투나잇'의 호스트 데이비드 뮤어 앵커는 LA에서 방화복을 입고 생중계로 산불 피해 현장을 보도하고 있었다.

그는 "제 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이라며 몸을 화재 현장으로 돌렸다.

이때 방화복 뒤에 꽂힌 나무로 된 집게가 포착됐다. 이 집게로 방화복이 헐렁해지지 않고 몸에 잘 맞는 것처럼 보이도록 묶은 것이다.


영국과 미국 방송인인 잭 오즈번은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멋진 재킷이다"라며 "우리 도시가 불타고 있는 동안 그 옷핀으로 멋지고 날씬해 보여 기쁘다"고 뮤어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게시글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태그하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뮤어가 뉴스보다 자신의 외모에만 신경쓴다며 그가 자기 도취증에 빠졌거나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다른 누리꾼들은 왜 사람들이 뮤어를 비난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바람에 옷이 펄럭이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누리꾼은 "나는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는 좋은 수단인 것 같다"며 동조했다.

뮤어는 2003년부터 ABC 뉴스에서 앵커로 일해 왔다. 그는 지난해 9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토론회 사회를 맡기도 했다.
이때 그는 보수 진영으로부터 해리스 후보에게 편파적으로 토론을 진행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7일 처음 발생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LA 산불은 9일까지 여의도 40배가 넘는 면적을 태우고 6명의 사망자를 냈다.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산불 진압에 나서면서 일부 산불이 진압됐지만 가장 큰 산불인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은 아직 진압률이 0%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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