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성잃은 무자격 공수처·정치경찰, 尹 망신주기 체포쇼"
2025.01.10 11:37
수정 : 2025.01.10 11: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수천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무력 진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대통령을 망신 주기 위한 '체포쇼'를 벌이겠다는 무모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즉각 기소하거나 적법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실질심사에는 출석하겠다고 밝혔으나 공수처는 서울서부지법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아 체포영장 집행을 거듭 시도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 의원은 "대통령이 직무를 정지당하자마자 폭력적인 사적 린치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반발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의 제안을 무시한 채 도리어 중무장한 경찰력을 투입해 총구를 겨누고 수갑을 채워 체포를 강행하려 한다"며 공수처와 경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무자격 공수처와 정치경찰의 무모함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경호처 인력의 무려 3배가 넘는 수천 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하여 무력 진압하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최근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윤석열 수갑을 채우고 나올 때까지 , 몇날 며칠을 들어가서 가슴에 총을 맞더라도 하고 와야 한다"고 촉구하자, 오동운 공수처장은 "꼭 유념하겠다"고 답한 것을 놓고, 김 의원은 "아부하는 모습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최근 민주당 인사가 헬기 동원, 경찰특공대 투입 등까지 제시한 것을 놓고 김 의원은 "폭력적 지침을 교시하고 있기까지 하다"면서 "이성을 잃은 채 폭주하며 소름 돋게 하는 공권력의 횡포를 보면서, 군사정권 시절의 섬뜩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이제는 입법권력을 남용해 수사기관에 대한 수사 지휘까지 하고, 헌법재판소와는 짬짜미 탄핵 재판을 획책하기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쯤 되면 민주당은 헌법기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내란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김 의원은 민주당을 겨냥 "오로지 아버지 이재명을 대통령 만들겠다는 '이(李)체사상'에 오염됐다"면서 "계엄 사태로 촉발된 국가적 혼란을 차분히 질서있게 수습하기보다는, 도리어 혼란을 부추겨 그 불안심리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권력을 차지하겠다는 탐욕에만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