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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해’ 이유영, 재밌지 않은 영화 찍은 이유

입력 2018.04.27 17:36수정 2018.04.27 17:36
[fn★인터뷰] ‘나를 기억해’ 이유영, 재밌지 않은 영화 찍은 이유


배우 이유영이 최근의 관심사를 언급했다.

이유영은 최근 삼청동 한 카페에서 f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뚜렷한 가치관을 밝혔다.

최근 개봉한 영화 ‘나를 기억해'를 통해 스릴러 퀸의 저력을 보인 이유영은 “의미 있는 작품에 참여했기에 뿌듯했다. 소재적인 측면에서 잘해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성범죄에 대한 이야기 만은 아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여성 범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룬 ‘나를 기억해’에서 피해 여성을 연기하는 것이 힘들진 않았을까. 이에 이유영은 "어두운 고민이었다. 최대한 잘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두운 작품은 바로바로 씻어내야 한다. 원래 잘 털어내는 타입인데 최근 밝은 역의 단막극을 끝내고 나니 너무 우울하더라. 작품이 끝나고 빠져나오기가 힘들었다. 어두운 것은 바로 터는 반면, 즐거운 건 나오기 싫은가보다"라고 말했다.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는 이유영은 "장르적으로 재밌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어른들의 문제다. 영화를 통해 교육의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라고 느낀 바를 전했다.
[fn★인터뷰] ‘나를 기억해’ 이유영, 재밌지 않은 영화 찍은 이유


제목부터 정체성을 강조하는 ‘나를 기억해’의 메시지에 대해 이유영은 "숨을 필요가 없는 세상이면 좋을텐데, 숨는 것이 너무 이해가 되기 때문에 선뜻 말을 못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성범죄 피해 여성들이 써놓은 수기를 읽었다. 평생 그 트라우마가 잊혀지지 않는다더라. 범죄 기사도 정말 많이 찾아봤다. 아동이 범죄를 저지른 내용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이는 교육의 문제"라고 단호한 생각을 전달했다.

이처럼 사회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한 이유영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성범죄 만큼이나 사이버범죄와 아동학대에 관심이 갔다. 청소년의 문제가 정말 심각하더라"고 밝혔다.

한편 이유영이 고등학교 교사 서린 역을 맡아 열연한 '나를 기억해'는 지난 19일 개봉했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